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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하루 루틴 공개-실제 걷는 시간부터 식사까지, 순례자 하루 일과표 대공개

by 빵수니순 2025. 4. 17.

‘걷는 여행’의 리듬을 만드는 하루의 루틴

산티아고 순례길은 단순한 여행이 아닙니다. 오늘은 산티아고 순례길 하루 루틴 공개-실제 걷는 시간부터 식사까지, 순례자 하루 일과표 대공개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는 매일 수십 킬로미터를 걷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하며, 걷는 시간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여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순례길을 계획할 때,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하루 루틴 공개-실제 걷는 시간부터 식사까지, 순례자 하루 일과표 대공개
산티아고 순례길 하루 루틴 공개-실제 걷는 시간부터 식사까지, 순례자 하루 일과표 대공개

“하루 일과는 어떻게 흘러갈까?” “식사는 어디서 하고, 숙소는 언제 정하지?”

이런 궁금증은 당연합니다. 특히 처음 순례길에 도전하시는 분들께는 일과의 리듬을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체력 조절과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매일 일정한 일과가 반복되면서도, 동시에 작은 변수들로 가득한 여행이기도 하지요.

실제 순례자들이 경험한 하루 루틴을 시간대별로 정리해드립니다. 기상 시간부터 출발, 걷는 구간, 중간 휴식, 식사, 도착 후 루틴, 숙소 체크인과 저녁까지의 흐름을 일과표처럼 구성해 설명드릴게요.

순례길의 ‘하루’가 어떻게 채워지는지를 미리 상상해 보며, 여러분의 여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 해 뜨기 전의 출발 – 고요한 하루의 시작

05:30~06:30 기상
공공 알베르게에서는 대부분 이른 아침 6시 무렵, 사람들의 움직임과 함께 자연스럽게 하루가 시작됩니다. 알람 소리, 짐 정리하는 소리, 조용히 움직이는 발소리가 들리면 슬슬 일어날 시간입니다. 많은 순례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걷기 시작하는 이유로 '더위 피하기', '숙소 선착순 입실', '조용한 시간 즐기기' 등을 꼽습니다.

06:30~07:00 준비 & 간단한 아침식사
기상 후에는 옷을 갈아입고 배낭을 정리하며 출발 준비를 합니다. 숙소에 따라 조식이 제공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근처 카페에서 커피와 크루아상 또는 토스트(‘토스타다’) 한 조각으로 간단히 해결합니다.
※ 스페인 식당은 대체로 아침 7시 이후에 오픈하는 곳이 많으므로, 전날 미리 간식을 준비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07:00~08:00 본격적인 출발
하루 걷기의 시작! 대부분 일출 직후인 오전 7시 무렵 출발합니다. 이 시간대에는 아직 어둠이 조금 남아 있어 헤드랜턴이 유용하고, 마을을 빠져나가는 길은 조용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른 시간의 걷기는 피로도가 낮고 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분들이 선호합니다.

오전~오후: 걷기와 쉬는 시간 – 순례자의 리듬을 따라

08:00~10:00 걷기 & 첫 휴식
첫 58km 정도는 비교적 가볍게 걷습니다. 이때는 발에 물집이 생기기 전이라 컨디션이 좋고, 사람들과 인사 나누며 대화도 활발하게 오갑니다. 대부분 12시간 후 작은 마을이나 바에 들러 커피와 간단한 간식(또르띠야, 바게트 등)을 먹으며 첫 휴식을 취합니다.

10:00

13:00 중간 구간 걷기
햇살이 점점 강해지는 시간대입니다. 걷는 속도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보통 4

5km/h 정도로 이동하며, 하루 총 20~25km를 목표로 한다면 이 시간대에 대부분의 구간을 소화합니다. 지형에 따라 오르막이나 비포장길이 나올 수 있으므로 중간중간 그늘에서 쉬거나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2:00

14:00 점심식사
스페인 식사시간 기준으로는 이 시간대가 점심에 해당합니다. 마을 바(bar)나 순례자용 레스토랑에서는 ‘Menu del peregrino(순례자 메뉴)’를 제공합니다. 이 메뉴는 보통 전채, 메인, 디저트, 음료(물/와인) 포함 가격이 10

13유로 수준입니다. 중간에 좋은 레스토랑이 없다면 간단한 바게트나 치즈, 과일로 해결하기도 합니다.

13:00~15:00 도착 & 숙소 체크인
대부분의 순례자들은 이 시간에 숙소에 도착합니다. 공공 알베르게는 오후 1시 전후 오픈하며, 선착순이므로 조금 더 일찍 도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사설 알베르게는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 느긋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도착 후에는 숙소 체크인 → 씻기 → 빨래하기 → 휴식 순으로 하루의 걷기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1. 오후~저녁: 휴식과 교류 – 순례길의 또 다른 선물
    15:00~17:00 낮잠 또는 마을 산책
    점심 이후에는 피로 누적이 심한 시간입니다. 많은 순례자들은 이 시간에 숙소에서 30분~1시간 정도 낮잠을 자거나, 마을 근처를 산책하며 하루를 정리합니다. 작은 성당이나 고성, 순례자 사무소 등을 둘러보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는 분들도 많습니다.

17:00

19:00 저녁식사 또는 순례자 모임
스페인의 저녁은 다소 늦은 편이지만, 순례자들은 대부분 저녁 6

7시 사이에 저녁식사를 합니다. 순례자 메뉴를 제공하는 식당을 찾아 여럿이 함께 식사하거나, 알베르게 주방에서 직접 요리해서 나눠 먹기도 합니다. 어떤 곳에서는 순례자들을 위한 공동 식사가 열리며, 이 시간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우정을 쌓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20:00~21:00 정리 & 취침 준비
저녁 식사 후에는 다음 날 일정을 확인하고, 발 상태를 체크하고, 물집을 치료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대부분의 순례자들은 밤 9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편이며, 공공 알베르게는 취침시간을 지키는 것이 규칙입니다. 이어폰, 안대, 귀마개를 챙기면 더욱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20:00~21:00 정리 & 취침 준비

저녁 식사 후에는 다음 날 일정을 확인하고, 발 상태를 체크하고, 물집을 치료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대부분의 순례자들은 밤 9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편이며, 공공 알베르게는 취침시간을 지키는 것이 규칙입니다. 이어폰, 안대, 귀마개를 챙기면 더욱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결론 – 매일 반복되지만 매일 새롭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하루 루틴은 대체로 일정합니다.
기상 – 걷기 – 식사 – 휴식 – 숙소 – 정리 – 취침
이 단순한 반복이 며칠, 몇 주간 이어지면서 점점 몸에 익고, 마음의 평안함을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매일 만나는 풍경, 사람, 마을, 대화는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순례길의 하루하루는 늘 비슷하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특별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지던 이 루틴이, 언젠가는 가장 그리운 하루의 리듬이 되실 거예요.
이제 여러분의 순례길 하루도 이렇게 흐르게 될 준비가 되었나요?

순례길에서의 하루는 단순히 ‘걷고 쉬고 먹고 자는 반복’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평소 일상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집중과 비움, 그리고 몰입의 힘이 깃들어 있습니다. 휴대폰도 잘 터지지 않고, 일정표도 빡빡하지 않으며, 해야 할 일도 없는 그 하루하루는 결국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걷는 동안에는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라앉고, 평소에는 지나쳤던 감정과 생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힘든 걷기의 연속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하루 일과의 리듬 자체가 묘하게 안정감을 주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몇 시쯤 일어나고, 몇 시쯤 걷고, 어디쯤 쉬겠다"라는 예측 가능한 루틴은, 우리가 도시에서 잊고 지낸 심플한 삶의 아름다움을 다시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리듬으로 움직이며,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내는 경험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가는 과정’이 됩니다. 누군가는 이 여정에서 새로운 결심을 하고, 누군가는 지난날을 정리하고, 또 누군가는 아무 이유 없이 그저 걷다가 자신이 정말 원하는 삶의 방향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하루 루틴을 통해 몸은 점점 단단해지고, 마음은 유연해지며, 생각은 명료해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며칠이 지나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순례자다운’ 사람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하루 루틴은 단순한 일과표가 아닙니다. 그것은 스스로를 정리하고 돌아보며, 삶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치유의 리듬입니다.

그러니 이 여정을 준비 중이시라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순례길의 하루는 여러분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변화시켜 줄 것입니다.